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가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주가가 400% 이상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으며, 올해 들어서도 57.56% 상승하는 등 강력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하지만 단순한 주가 상승을 넘어 팔란티어가 미국과 중국 간 AI 패권 경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알렉스 카프(Alex Karp)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기술 기업들은 AI 전쟁에서 앞서 나가야 한다"며 중국의 빠른 기술 발전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AI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안보와 경제적 지배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하며, 팔란티어가 이 전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입장은 팔란티어가 미국 정부와 맺은 대규모 군사 계약과도 연결된다.
샴 상카르(Shyam Sankar) 최고기술책임자(CTO)도 4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경쟁은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경제적 주도권을 좌우하는 문제"라며 팔란티어의 전략적 방향성을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회사는 실시간 위협 분석, 공급망 관리, 군사적 의사 결정 지원 시스템 개발을 확대할 계획이다.
팔란티어의 이러한 전략은 미국 방산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지는 한편, 경쟁국인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리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강력한 정부 네트워크와 첨단 AI 기술을 기반으로 국방·정보 분야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려는 것이다.
한편,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팔란티어의 주식에 대해 ‘보유(Hold)’ 의견을 유지하며, 평균 목표 주가를 88.6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25.65% 하락 가능성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주가 변동성보다는 팔란티어의 장기적인 AI 전략과 미국 정부와의 협력 관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