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톤(PTON)이 220만 대의 자전거 리콜과 관련된 주주 집단소송에서 승소했다.
미국 피트니스 장비 및 미디어 기업 펠로톤은 지난 2023년 5월, 좌석 기둥 결함 문제로 220만 대의 자전거 리콜을 단행했다. 초기 리콜 비용은 840만 달러(약 122억 원)로 추산됐지만, 이후 4000만 달러(약 580억 원)로 크게 조정됐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펠로톤이 리콜 비용을 과소 평가해 시장을 오도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국 지방법원의 마고 브로디 판사는 펠로톤이 적절한 위험 공시를 했으며, 투자자들에게 고의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증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소송을 기각했다. 또한, 리콜 비용 수정이 중대한 허위 진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한편, 법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아거스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존 스타작은 펠로톤의 투자 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목표 주가를 15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53.5%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스타작은 홈 피트니스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과 펠로톤의 비용 절감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신임 CEO 피터 스턴의 리더십이 부채 감소, 가입자 증가, 고객 유지율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월가에서는 펠로톤 주식에 대해 ‘보유’ 의견이 우세하다. 최근 3개월 동안 애널리스트 17명이 의견을 제시했으며, 3명이 매수를, 14명이 보유를 추천했다. 평균 목표 주가는 10.17달러로, 약 4.09%의 상승 가능성을 시사한다.
펠로톤 주가는 최근 6개월간 202.5% 상승하며 강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법적 리스크 해소와 신임 경영진의 전략이 기업가치 회복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