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장기 전망이 더욱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가격이 7자리 수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최고경영자(CEO) 헌터 호슬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약 144억 원)에 도달할 가능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대중적으로 채택되지 않을 이유가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이에 대한 반대 논리는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슬리는 올해 비트코인 채택을 가속화할 주요 요인들을 나열하며 가격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했다. 그는 "미국에서 승인된 11개 현물 비트코인 ETF가 출시된 지 1년 만에 400억 달러(약 57조 6,000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강조하며, 기관 투자자와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매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미국 내 22개 주에서 주정부 자산을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은행 및 금융 기관들이 점점 더 많은 고객들에게 비트코인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규제 당국도 보다 명확한 법적 틀을 마련할 것이고, 글로벌 거시 경제 및 통화 정책도 비트코인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비트코인 옹호론자인 마크 모스(Mark Moss)도 "이번 가격 상승 주기는 이전과는 다르다"며, ETF 수요 증가, 국가 차원의 매수, 기업의 대규모 보유 등으로 인해 비트코인 시장에 새로운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현재 비트코인은 10만 달러를 돌파하지 못한 채 9만 6,000달러 선에서 정체돼 있다. 최근 2주간 비교적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9만 7,700달러를 돌파하면 10만 1,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지만, 여전히 저항선 돌파 여부가 관건이다.
비트코인이 100만 달러라는 상징적 가격에 도달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지만, 기관 유입 증가와 정책적 지원이 이어진다면 장기적인 상승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