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덴털 페트롤리엄(OXY)이 오는 2월 18일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주당순이익(EPS)이 0.68달러로 전년 대비 8% 감소하고, 매출은 4.9% 줄어든 69억 8,000만 달러(약 10조 1,2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키덴털 페트롤리엄의 주가는 작년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5%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BRK.A, BRK.B)는 최근 이 회사의 지분을 28.3%까지 확대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2월 7일, 버크셔 해서웨이는 763,017주를 추가 매입했으며, 총 3,572만 달러(약 518억 원)의 가치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로스 MKM의 레오 마리아니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기존 56달러에서 54달러로 하향 조정하고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2025년 유가 전망을 71달러로 상향했지만, OPEC의 증산 가능성이 일부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골드만삭스의 닐 메타 애널리스트는 오키덴털 페트롤리엄을 '매도'로 하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54달러에서 45달러로 줄였다. 그는 2024년 1월 크라운록(CrownRock) 인수 이후, 회사가 당분간 부채 감축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OXY의 부채 규모는 약 276억 달러(약 40조 원)이며, 경영진은 이를 150억 달러(약 21조 7,500억 원)까지 줄인 후 주주 환원 정책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옵션 시장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5.01% 변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옵션 트레이더들이 단기적인 변동성을 반영해 가격을 조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59.07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3.27%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최근 주가 흐름과 부채 감축 계획을 고려할 때 단기적인 주가 상승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