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플레인(Plain)'이 1500만 달러(약 217억 5,000만 원)의 시리즈 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배터리 벤처스가 주도했으며, 기존 투자사인 인덱스 벤처스와 커넥트 벤처스도 참여했다. 플레인은 기업 간 거래(B2B) 고객 서비스 메시지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최근 기업 내부 고객 지원 플랫폼은 전통적인 이메일 티켓팅 시스템에서 슬랙(Slack),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 디스코드(Discord)와 같은 실시간 협업 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수백 개의 채널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복잡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플레인은 API 기반의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통합·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플레인의 공동 창업자인 사이먼 로르바흐(Simon Rohrbach)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플랫폼을 통해 고객에게 맞춘 지원을 제공할 수 있으며, 전통적인 헬프데스크 솔루션과 동일한 수준의 이메일 및 채팅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자들은 빠르고 효율적인 UI, SLA(서비스 수준 계약) 및 응답 속도 모니터링 기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투자를 통해 플레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첫 번째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고객사로는 새너티(Sanity), 라라벨(Laravel), 스티치(Stytch), 레이캐스트(Raycast) 등이 포함된다.
한편, 플레인은 B2B 고객 지원 시장에서 이미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성장 전략을 구체화해야 한다. 미국에서는 테나(Thena)와 파일론(Pylon)이 유사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파일론은 지난해 1700만 달러(약 247억 2,000만 원)의 투자 유치를, 테나는 700만 달러(약 101억 5,000만 원)의 투자를 각각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배터리 벤처스의 네라지 아그라왈(Neeraj Agrawal) 파트너는 "B2B 고객 지원 분야가 협업 및 AI 중심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시기에 놓여 있다"며, 플레인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