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의 주가가 실망스러운 실적 가이던스로 인해 5% 하락했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1월 26일 마감된 분기 실적에서 주당순이익(EPS) 2.38달러, 매출 71억 7,000만 달러(약 10조 4,965억 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주당 2.28달러, 매출 71억 5,000만 달러를 웃도는 성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 증가했지만, 회사 경영진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소비자 전자제품용 메모리칩 수요 감소로 인해 향후 실적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매출이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로 인해 감소하는 점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최근 분기에서 중국 매출 비중은 31%에 그쳤는데, 이는 전년 동기의 45% 대비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와 같은 악재로 인해 회사는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을 보수적으로 제시했다. EPS는 2.30달러로 예상되며, 매출은 71억 달러(약 10조 4,290억 원)로 전망되는데, 이는 월가 예상치인 72억 1,000만 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한편, 현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주식에 대한 월가 분석가 23명의 평가를 종합하면 ‘보통 매수(Moderate Buy)’ 의견이 우세하다. 15명은 매수를, 7명은 보유를, 1명은 매도를 추천하고 있다. 평균 목표 주가는 208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2.88%의 상승 여력이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이번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 및 투자 의견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