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타 대형 암호화폐 대비 저조한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헤지펀드들의 6개월간 집중적인 공매도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13일(현지시간) 더 스트리트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연초 이후 6%의 상승률에 그치며 4000~6000달러 수준을 예상했던 투자자들의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이는 여러 헤지펀드가 협력하여 공매도를 통해 가격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르만도 판토하(Armando Pantoja)는 "이더리움이 지금쯤 4000달러, 5000달러, 심지어 6000달러에 도달했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왜 이더리움이 다른 모든 것보다 부진한지 질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가능성 발표는 이더리움을 급락시킨 주요 사건이었다. 판토하는 "관세 발표 이후 많은 암호화폐가 크게 하락했지만, 가장 큰 하락을 보인 것은 30% 이상 하락한 이더리움이었다. 비트코인은 10% 미만 하락했고 다른 모든 것은 약간의 조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공매도는 자산을 빌려 높은 가격에 판매한 후 나중에 낮은 가격에 다시 사서 대여자에게 반환하며 차익을 얻는 전략이다. 하지만 많은 투자자가 한 자산을 공매도할 경우 급격한 매수 압력으로 가격이 급등하는 숏스퀴즈가 발생할 수 있다.
골드만삭스와 같은 주요 기관들은 반대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판토하는 "골드만삭스가 지난 분기 이더리움 ETF 보유량을 20배 늘렸다. 이는 앞으로 올 것에 대한 많은 자신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는 대형 금융기관들이 이더리움의 장기 잠재력을 보고 잠재적인 숏스퀴즈에 앞서 포지션을 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더리움이 상승하기 시작하면 공매도자들은 포지션을 매수해야 하며, 이는 더 큰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
주요 가격 레벨은 2200달러 지지선과 3000달러 저항선이다. 판토하는 "22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신뢰가 더욱 약화될 수 있지만, 3000달러를 돌파하면 빠르게 3000달러 후반대로 랠리가 촉발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판토하는 "헤지펀드들이 공매도 포지션을 과도하게 취했다. 그들은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고 전통 금융 시스템에 너무 의존적"이라며 "비트코인, XRP, 그리고 더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이더리움은 거대한 숏스퀴즈를 경험하며 사상 최고치로 돌아갈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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