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중국산 채굴기 압수를 비트메인(Bitmain)에서 마이크로BT(MicroBT)와 카난(Canaan) 제품으로 확대하며 자국 내 반도체 산업 보호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블록스페이스(Blockspace)가 입수한 500만 달러 상당의 물품 압수 통지서에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CBP에 마이크로BT와 카난 제품의 압수를 요청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
블록스페이스의 윌 폭슬리(Will Foxley)는 X에서 CBP가 작년부터 비트메인의 최신 앤트마이너 S21과 T21 채굴기를 압수하기 시작한 이유가 이 제품들이 현재 무역 제한 대상인 소프고(Sophgo)의 AI 칩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로BT와 카난 제품으로 압수 대상을 확대한 정확한 이유는 아직 불분명하다. 특히 카난은 미국 상장 기업이며 마이크로BT는 미국 내 제조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폭슬리는 "이번 확대는 실리콘 관련 민감 산업을 자국으로 이전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의 일환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비트코인 채굴기들은 막대한 양의 실리콘을 사용하고 대량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며, 남은 104만2000 비트코인의 채굴을 모두 국내에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BP의 압수는 미국 법률 조항 19 USC 1595a(c)(2)(A)에 따라 허가되지 않은 통신 장비로 작동하는 품목의 압수를 허용하는 규정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0월 미국은 중국의 첨단 반도체 접근을 제한하고 국내 제조를 강화하기 위해 수출 통제를 강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최소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공약했으며, ASIC 채굴 장비를 포함한 일부 중국산 수입품은 최대 60%의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
비트메인은 2018년 첫 트럼프 관세 이후 중국 외부로 제조 능력을 이전했다. ASIC 공급의 약 80%를 차지하는 이 회사는 이전에 무역 제한 강화에 대응해 일부 생산 라인을 미국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은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의 37.8%를 차지하며 국가별 최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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