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전문가들은 향후 8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현물 XRP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XRP는 2월 7일 기록한 최저점 2.26달러 대비 약 8%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2%의 추가 상승을 보였다. 일부 분석가는 XRP 가격이 피보나치 확장 수준을 근거로 강세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CoinsKid'는 XRP가 2024년 12월 이후 복잡한 확장 조정을 보였으며, 현재 중요한 파동 구조의 마지막 단계에 근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세 번째 파동의 마지막 구간에서 2.618 피보나치 확장 수준 도달 후 조정이 올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 관점에서는 1.272 피보나치 수준인 8달러까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XRP가 변동성이 높은 '최대 위험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만약 0.786 피보나치 수준인 0.388달러나 1.618 수준인 0.82달러까지 조정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SEC의 현물 XRP ETF 승인 기대감도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는 요소 중 하나다. 폭스 비즈니스 기자 엘리너 테렛(Eleanor Terrett)은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Eric Balchunas)와 제임스 세이파트(James Seyffart)의 분석을 인용해, SEC가 이르면 2월 13일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XRP ETF 19b-4 신청서를 공식적으로 접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지난 1월 30일 해당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SEC는 통상 15일 이내에 이를 승인할지 여부를 결정한다. 현재 SEC가 라이트코인(LTC), 솔라나(SOL), XRP, 도지코인(DOGE) 중 특정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XRP ETF 승인 확률은 65%로 평가됐다.
익명의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Easy'는 "SEC가 특별한 장애물을 두지 않는 한, XRP ETF 승인은 2025년 2분기 내 가능할 것"이라며, "ETF가 승인되면 기관 자금 유입이 증가해 전반적인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러 암호화폐 자산운용사가 XRP ETF를 신청한 상황에서, 이번 승인 여부가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SEC의 결정이 불확실한 가운데, XRP 가격이 8달러를 향해 상승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