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를 가장한 사기가 점점 정교해지면서, 가짜 트랜잭션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금융 사기가 증가하고 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블록체인 거래가 실제로 발생한 것처럼 꾸며 피해자들을 속이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가짜 트랜잭션 시뮬레이션 사기는 주로 피싱 사이트, 악성 스마트 컨트랙트,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지갑 인터페이스가 조작되며, 입금된 것처럼 보이는 가짜 거래 기록이 생성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어떠한 트랜잭션도 발생하지 않는다.
올해 초, 보안 분석업체 ScamSniffer는 이러한 수법을 활용한 사기를 포착했다. 피해자는 143.45 이더리움(ETH), 약 6억 6,700만 원 상당을 잃었으며, 이는 공격자가 스마트 컨트랙트의 상태를 조작해 사용자가 승인하자마자 자금을 탈취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러한 유형의 사기가 증가하면서, 암호화폐 사용자들은 거래를 승인하기 전에 반드시 트랜잭션 내역과 컨트랙트 주소를 검토해야 한다. 블록체인 탐색기(Etherscan, BscScan 등)를 활용해 실제 트랜잭션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하나의 예방법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지갑업체들이 실시간 시뮬레이션 새로고침 기능을 추가하고 보안 서비스와의 연계 강화를 통해 사용자 보호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사용자들 역시 의심스러운 링크를 클릭하지 않는 등 보안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