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대보다 높은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금융시장과 암호화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받고 있다. 1월 CPI 데이터에 따르면, 물가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시장 예상치 0.3%를 웃돌았으며, 연간 상승률도 3.0%로 예측치였던 2.9%보다 높았다. 이로 인해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급등하고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약화됐다.
그러나 전설적인 투자자인 루이스 나벨리어는 시장의 반응에 대해 큰 우려를 보이지 않았다. 그는 연준이 금리를 즉각적으로 내릴 가능성은 낮아졌지만, 결국 올해 후반에는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중앙은행과 영국은행이 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미국도 결국 완화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장중 낙폭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처럼 시장이 빠르게 균형을 찾는 모습을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이러한 거시경제적 요인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10만 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BTC)은 현재 10만 달러 선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조정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강세장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많다.
마리오 나우팔과 같은 전문가는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속도가 과거 인터넷 보급보다 빠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젊은 투자자층의 유입과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親) 암호화폐 기조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ETF 시장 확대와 규제 환경 개선이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결국, 글로벌 경제 데이터와 연준의 정책 변화가 전통 금융시장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 장기적인 관점을 유지하며 시장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