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의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Geoffrey Kendrick)은 미국 국채 금리가 4.5% 이하에서 유지되면서 비트코인이 2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부 보고서를 통해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가 4.5%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긍정적인 거시경제 환경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켄드릭은 이를 "골디락스(Goldilocks) 환경"이라고 표현하며, 경제 성장이 지속되지만 위험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로 높은 금리가 형성되지 않는 이상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켄드릭은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 지지선을 유지할 경우 10만8000달러를 향한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은 하락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9만5000달러 지지선이 유지되면 시장은 곧 10만2500달러를 목표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켄드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철강 및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25% 관세 부과가 기존의 광범위한 무역 제한이 아닌, 보다 선택적이고 상호 대응적인 조치로 평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정책 변화가 예상보다 낮은 인플레이션 영향을 미칠 경우, 국채 금리 상승 위험이 줄어들어 비트코인을 포함한 위험자산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국채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투자 매력이 감소해 비트코인과 같은 자산으로의 자금 유입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주 트럼프가 캐나다, 멕시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발표한 후, 비트코인은 10만5000달러에서 9만1000달러까지 급락했다. 이는 글로벌 무역 갈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미국이 멕시코, 캐나다와 관세 시행 연기 합의를 도출하면서 비트코인은 다시 10만 달러 선을 회복했으나 상승세를 유지하지는 못했다.
크립토슬레이트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9만541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일일 기준 2%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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