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프로토콜, 2월 13일 메인넷 론칭… IP 토큰도 함께 출시

스토리 프로토콜(Story Protocol)이 오는 2월 13일 퍼블릭 메인넷을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은 웹3 기반의 지식재산권(IP) 관리 프로토콜로, 창작자와 권리 보유자가 디지털 콘텐츠를 보호하고 수익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토리 프로토콜은 2월 11일 공식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메인넷 출시 소식을 전하며, 네이티브 토큰 ‘IP’도 함께 발행된다고 밝혔다. 해당 토큰은 트랜잭션, 거버넌스 투표 및 창작자 보상 지급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초기 스테이킹 프로그램 ‘싱귤래리티’가 도입되며, 총 공급량은 10억 개로 책정됐다. 스테이킹 단계가 완료된 후 3월 2일부터 보상 분배가 시작된다.

스토리 프로토콜 측은 이번 메인넷 출시에 대해 "탈중앙화 지식재산권 소유권을 전 세계에 도입하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겟(Bitget), 빗썸, 바이비트(Bybit), 쿠코인(KuCoin), 코인베이스(Coinbase), OKX 등도 IP 토큰 상장을 공식 발표했다.

이 플랫폼은 IP 거래 시장을 열어 창작자가 자신의 콘텐츠를 블록체인에 직접 등록하고, 자동 라이선싱 및 수익 배분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한다. 사용자는 중개자 없이 직접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으며, 모든 결제는 암호화폐로 이뤄지지만, 실물 화폐로 변환하여 지급받을 수도 있다.

스토리 프로토콜의 공동 창립자인 제이슨 자오(Jason Zhao)는 과거 딥마인드(DeepMind)에서 제품 관리자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AI가 창작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문제 삼아 해당 프로젝트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AI 도구는 강력하지만, IP 보유자, 플랫폼 운영자, 창작자가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을 구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스토리 프로토콜은 현재 50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로 250만 사용자를 보유한 디지털 아트 협업 플랫폼 ‘마그마(Magma)’가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AI 에이전트 간 온체인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실험적 프레임워크를 선보이며 AI 기술과 블록체인을 연결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프로젝트는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폴리체인 캐피털(Polychain Capital), 해시드(Hashed), 삼성넥스트(Samsung Next) 등의 대형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5월 시드 라운드에서 2,900만 달러(약 420억 원)를 조달한 후, 9월 시리즈 A에서 2,500만 달러(약 362억 원), 올해 8월 시리즈 B 라운드에서 추가로 8,000만 달러(약 1,160억 원)를 투자받았다.

스토리 프로토콜은 이번 메인넷 출시를 계기로 IP 보호 및 수익 창출 모델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인공지능 시대에서 콘텐츠 창작의 가치를 유지하고자 하는 스토리 프로토콜의 시도가 업계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