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연계 TON 블록체인의 탭투언 게임 열풍이 실망스러운 에어드롭으로 인해 2024년 4분기 급격히 식어 사용자 활동이 크게 감소했다.
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데이터 분석 기업 헬리카(Helika)는 "2024년 4분기는 텔레그램 생태계에 냉정한 시기였다"며 "3분기 말 탭투언 열풍이 절정에 달했으나, 실망스러운 에어드롭으로 게이머들의 참여도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
헬리카에 따르면 클리커 게임 '햄스터 콤뱃(Hamster Kombat)'이 대표적인 부실 에어드롭 사례다. 이 게임은 작년 말 에어드롭을 실시했으나 '낫코인(Notcoin)'의 성공을 재현하지 못해 커뮤니티의 실망을 샀다.
햄스터 콤뱃의 사용자 기반은 8월 3억 명에서 에어드롭 이후 11월 4100만 명으로 급감했다. 개발팀은 "3억 명은 총 플레이어 수이며, 월간 활성 사용자 최고치는 1억5500만 명을 넘었다"고 해명했다.
톤스탯(Tonstat)에 따르면 TON 블록체인은 지난 12개월 동안 600만 개에서 1억4000만 개 이상으로 계정이 증가했다.
헬리카의 디렉터 일리야 아부고프는 이번 보고서가 "온체인 데이터 분석"과 "팀들과의 설문조사 및 논의"를 기반으로 작성됐다고 밝혔다. 헬리카는 TON 생태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작년에는 오픈 플랫폼(TOP)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한 판테라 캐피털이 지원하는 헬리카는 낫코인과 함께 5000만 달러 규모의 텔레그램 게임 액셀러레이터를 작년에 출시했다.
작년 말 텔레그램 게임의 사용자 유지율은 5~20%로, 전통적인 게임의 기준치인 20~30%를 크게 밑돌았다. 헬리카는 "봇팅과 파밍 활동으로 인해 실제 사용자와 게이머 수를 파악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헬리카는 텔레그램 게이머의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이 "변동성이 크고 낮다"며 "사용자 활동 감소로 인한 트래픽 판매 수익 감소와 인앱 모델이 여전히 개발 중이어서 수익성을 맞추는 팀이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램은 지난달 모든 암호화폐 기반 앱이 TON을 독점적으로 사용하도록 의무화했다. 이는 TON의 입지를 강화하지만 다른 체인의 자금 지원을 받는 개발자들을 소외시킬 수 있다.
헬리카는 2025년 전망에 대해 "텔레그램이 게임 스튜디오 유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2025년에는 더 복잡한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 미드코어와 하드코어 타이틀이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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