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최근 급락했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강세 신호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2월 초 비트코인은 전형적으로 상승장이 펼쳐지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단 며칠 만에 1만 5,000달러(약 21억 7,500만 원) 가까이 하락했다. 지난주 금요일 10만 6,000달러(약 153억 7,000만 원) 선에 있던 가격은 월요일 9만 1,000달러(약 131억 9,500만 원)까지 떨어진 바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이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대중의 심리가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으로 기울어질 때가 매수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시장 심리가 ‘탐욕’에서 ‘공포’로 변화했다고 지적하며, 이는 비트코인의 저점 매수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9만 2,800달러(약 134억 5,600만 원) 지지선이 유지되는 한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이 가격대는 여러 차례 하락세가 발생했음에도 시장이 반등할 수 있었던 주요 지점이라는 점에서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와 함께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HTX와 비트멕스(BitMEX)에서 비트코인을 대거 매입하는 움직임이 관측됐다. 거래소 내 매수 압력이 급격히 증가한 것은 기관 투자자 및 대형 투자자들이 현 가격대를 매력적인 매수 지점으로 여기고 있음을 시사한다.
추가적으로 2월은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에 우호적인 시기였다는 점도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한다. 과거 반감기 이후 2월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2013년 62%, 2017년 23%, 2021년 37%의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물론 과거의 흐름이 미래 가격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요소들을 종합하면 최근의 급락이 단기적인 조정일 뿐, 장기적인 상승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