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TSLA)의 독일 내 판매량이 올 1월 급락했다. 독일 연방자동차청(KBA)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1월 신규 등록 차량이 1,277대로, 전년 동월 대비 59% 감소하며 2021년 7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정치적 발언이 유럽 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특히 머스크가 독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하면서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발이 커졌다는 여론 조사 결과도 나왔다. 이는 테슬라 차량의 판매 감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독일뿐만 아니라 다른 유럽 주요 시장에서도 테슬라 판매량이 후퇴했다. 프랑스에서는 63%, 영국에서는 1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판매 둔화가 단순히 정치적 요인 때문만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현재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Y의 디자인을 개편하는 과정에 있으며, 작년 말 연말 실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판촉을 실시한 영향도 일부 재고 부족 현상을 초래했을 수 있다.
한편,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 주식에 대해 ‘보유(Hold)’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12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를 추천했으며, 같은 수의 애널리스트가 보유를, 9명이 매도를 권고했다. 현재 테슬라의 평균 목표 주가는 338.85달러로, 이는 약 10.8%의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테슬라는 올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하지만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는 만큼, 유럽 시장에서 브랜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