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가 2월 4일(현지시간) 11BTC를 추가 매입하며 총 보유량을 6067.18BTC로 늘렸다. 이는 약 6억1370만 달러(약 8200억 원) 규모로 평가되며, 나이브 부켈레(Nayib Bukele) 대통령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축적 전략의 일환이다.
4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엘살바도르는 시장 하락을 기회 삼아 추가적으로 11BTC를 매입했다. 나이브 부켈레 포트폴리오 트래커(Nayib Bukele Portfolio Tracker)에 따르면, 이번 매입으로 엘살바도르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6067.18BTC에 도달했으며, 이는 현재 시장 가치로 약 6억1370만 달러에 해당한다.
엘살바도르는 하루 1BTC씩 매입하는 전략을 시행해 왔으나, 최근에는 매입 속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국가 비트코인 사무국(National Bitcoin Office)은 2월 4일 X(구 트위터)를 통해 "지난주에만 20BTC 이상을 추가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부켈레 대통령은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보유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임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그는 최근 미국 정부가 67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할인된 가격에 비트코인을 살 기회"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대규모 비트코인 매각 소식은 가격 변동성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9월 비트코인 법(Bitcoin Law) 시행을 통해 BTC를 법정통화로 공식 채택한 최초의 국가가 되었다. 이후 정부는 비트코인 채권 발행, 화산 에너지를 이용한 BTC 채굴, 투자 연계 시민권 프로그램 등 다양한 암호화폐 관련 정책을 추진해왔다.
엘살바도르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14억 달러(약 1조8700억 원) 규모의 금융 지원 계약을 체결하면서 일부 비트코인 정책을 조정해야 했다. 이 협약에 따라 기업의 암호화폐 결제 의무가 폐지되었으며, BTC로 세금을 납부하는 옵션도 중단되었다. 또한, 정부가 운영하던 암호화폐 지갑 '치보(Chivo)'의 역할이 축소됐다.
IMF는 엘살바도르의 비트코인 채택이 금융 안정성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장기적인 비트코인 전략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2024년 12월, 엘살바도르 국가 비트코인 사무국의 스테이시 허버트(Stacy Herbert) 국장은 "비트코인 매입 속도를 높이고, 시장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친화적인 정책 덕분에 글로벌 기업들도 엘살바도르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본사를 엘살바도르로 이전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국가의 규제 친화적인 환경과 장기적인 경제 비전에 대한 신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부켈레 대통령은 영상 플랫폼 럼블(Rumble)의 CEO 크리스 파블롭스키(Chris Pavlovski)에게 엘살바도르로 회사를 이전할 것을 제안하는 등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한 경제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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