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와지르엑스(WazirX)가 채권단에게 최근 싱가포르 고등법원의 승인을 받은 구조조정안을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회사는 해당 계획이 거부될 경우, 2억 3,500만 달러(약 3,407억 7,500만 원) 규모의 해킹 피해 복구가 2030년까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와지르엑스는 4일(현지시간) 발표한 자료를 통해 구조조정안 수용 시 2025년 4월부터 복구 절차가 시작될 수 있으며 플랫폼 재출시와 함께 첫 번째 상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새롭게 탈중앙화 거래소(DEX) 사업을 시작해 수익 공유 및 도난 자산 복구를 통해 채권자들에게 상환하겠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반면, 이 계획이 거부될 경우 사용자들은 추가로 최대 5년까지 기다릴 가능성이 있으며, 청산 시 소요 비용으로 인해 자산 환급 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와지르엑스는 "불확실하고 장기간에 걸친 일정으로 인해 단기 투자 기회를 놓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구조조정안은 지난 1월 23일 싱가포르 고등법원에서 승인을 받았다. 법원은 청산보다는 구조조정이 사용자들에게 더 신속한 배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회사는 구조조정 실행 시 사용자들이 잔액의 최대 80%를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회복 토큰을 발행해 이를 통해 향후 플랫홈 수익에도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조조정안 채택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 절차는 3개월 안에 종료될 예정이다. 과반수 찬성이 이루어질 경우, 사용자들의 청구액에 따라 10일 내 순자산이 분배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출시에 대한 논평 요청에는 기사 작성 시점까지 응답하지 않았으나, 이번 구조조정이 청산 대비 사용자에게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