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원하는 디파이 프로토콜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최근 암호화폐 자금 운용에 관한 의혹이 제기되자 정상적인 재무 운영이라고 해명했다.
3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자사의 토큰 판매 의혹에 대해 정기적인 재무 관리와 수수료, 비용 지급, 운전자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일상적인 암호화폐 자산 이동이라고 밝혔다.
월드리버티X 계정은 토큰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인 사업 목적을 위한 자산 재배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강력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재무 관리의 일환이며, WLFI의 운영을 위한 표준 관행이라고 덧붙였다.
블록웍스는 급격한 시장 매도세 속에서 월드리버티가 여러 블록체인 팀들에게 최소 1000만 달러 상당의 출시 전 WLFI 토큰을 해당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과 교환하는 제안을 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팀은 이 거래에 대해 10%의 수수료도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의혹은 월드리버티가 1000억 개 WLFI 토큰 공급량의 20%를 판매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 총 2억5400만 달러를 모금한 지 약 2주 만에 제기됐다. WLFI 팀은 토큰 판매 초기의 부진으로 당초 4억5000만 달러였던 모금 목표를 축소했다. 취임일 전 토요일 기준으로 총 9100만 달러만 모금됐으나, 이는 최종 모금액의 35% 수준이었다.
월드리버티는 토큰 수요 증가를 이유로 50억 개의 추가 토큰을 판매했는데, 이는 전체 WLFI 공급량의 5%에 해당한다.
지난주에는 무브먼트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신설 정부효율화부와 기술효율화 프로그램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돌던 시기에 월드리버티가 약 200만 달러 상당의 MOVE 토큰을 구매해 우려가 제기됐다. 이 매입은 무브먼트의 개발자 메인넷 발표에 앞서 이뤄졌는데, 이는 공개된 로드맵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었다.
무브먼트랩스의 루시 만체(Rushi Manche) 창업자는 내부자 거래나 불법 행위 의혹을 부인하며, 무브먼트랩스 사무실이나 성장팀으로부터 도지 측에 어떠한 정보도 전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월드리버티는 약 3억64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자사가 구축된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인 1억7600만 달러 상당의 ETH다. 그 다음으로는 6200만 달러의 래핑 비트코인(WBTC), 5100만 달러의 스테이킹 ETH(StETH), 4700만 달러의 USDC 순이다.
트론의 네이티브 토큰인 TRX는 900만 달러로 월드리버티의 다섯 번째로 큰 포지션이다. 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은 프로젝트에 30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한 후 월드리버티의 자문으로 임명됐다. 선은 프로젝트가 토큰 판매를 확대한다고 발표한 후 4500만 달러를 추가로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TRX 다음으로 큰 보유 자산은 각각 490만 달러 상당의 LINK와 AAVE다. 또한 에테나의 ENA 360만 달러어치와 디파이 플랫폼 온도와 AI 프로토콜 콜레의 거버넌스 토큰을 20만 달러 미만씩 보유하고 있다. 팀은 한때 최대 보유 자산 중 하나였던 테더의 USDT 스테이블코인 익스포저도 축소한 것으로 보인다.
월드리버티가 AAVE, ENA, LINK 등 알트코인으로 처음 대규모 준비금을 확대한 것은 12월 중순이었다. 그러나 트럼프의 47대 대통령 취임을 기념해 취임일에 470만 달러 또는 4700만 달러 상당의 다양한 토큰을 상징적으로 구매했다.
블록웍스는 에이브의 포크인 월드리버티 프로토콜이 2025년 3분기에 15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WLFI 토큰은 현재 거래가 불가능하며, 프로젝트의 '골드페이퍼'에 따르면 토큰은 '무기한 잠금' 상태가 될 예정이다.
이전 보도에 따르면 월드리버티 지주회사의 지분 60%와 WLFI 토큰 판매로 발생한 수수료의 75%가 트럼프 가문에 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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