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10만 달러 아래로 잠시 하락한 후 10만2000달러 선에서 마감했으며, 이번 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따라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비트코인은 최근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반등하며 10만2000달러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현재 시장은 1월 29일 예정된 FOMC 회의에 집중하고 있으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할 확률이 99.5%로 전망되고 있다.
FOMC 회의록에 따르면, 연준은 2025년 통화 정책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유지할 계획이며, 추가 금리 인하는 경제 성장 둔화 및 낮아진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반영해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은 이미 금리 동결을 ‘선반영’한 상태이므로, 시장 반응은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의 발언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만약 파월 의장이 매파적(긴축적) 입장을 고수하면 비트코인은 강한 매도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만7000달러 지지선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구간이 무너지면 9만4000달러의 미확인 공정 가치 갭(FVG)까지 하락할 수 있다. 이마저도 유지되지 않으면 8만8900달러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비둘기파(완화적) 기조가 확인될 경우 비트코인은 10만70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고, 11만 달러 이상의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향해 갈 가능성이 있다.
이번 FOMC 회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회의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연준에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유가 하락 등을 이유로 완화적 정책을 촉구했다.
매크로 경제 분석가 토마스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모두 완화된 모습을 보였으며, 주택 임대료 상승률도 둔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는 2025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10만7000달러 이상에서 4시간 캔들이 마감돼야 하며, 이 경우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고 새로운 상승 구조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가격이 11만 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면 또다시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단계에 들어가며, 2월 중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연준은 대통령의 요구에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 기관이며, 시장 기대와 달리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시장은 현재 낙관적인 분위기를 보이고 있지만, FOMC 회의 이후 보다 명확한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