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레저(XRP Ledger)의 탈중앙화 거래소(DEX)가 2024년 출시 이후 총 10억 달러 이상의 스왑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1월 한 달간 하루 평균 1700만 달러의 거래량을 달성했다고 리플 CEO 브래드 갈링하우스(Brad Garlinghouse)가 밝혔다.
2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갈링하우스는 X 플랫폼에서 열린 XRP 커뮤니티 데이 행사에서 XRP 레저의 DEX가 2024년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현재까지 총 10억 달러 이상의 암호화폐 스왑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024년 1월 한 달 동안 DEX의 거래량은 4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하루 평균 약 1700만 달러의 거래량이다.
갈링하우스는 2024년을 리플과 XRP 생태계에 있어 가장 기념비적인 해 중 하나로 평가하며, XRP 기반의 미국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RLUSD의 초기 성과와 XRP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또한, JP모건(JP Morgan)은 XRP ETF가 승인될 경우 비트와이즈(Bitwise)와 위즈덤트리(WisdomTree) 등 자산운용사가 발행하는 XRP ETF를 통해 약 8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XRP 토큰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XRP 레저는 2012년 출시된 기업용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통적으로 이더리움과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달리 외부 스마트 계약 배포를 지원하지 않는다. 그러나 XRP 레저의 DEX 및 자동화 시장 메이커(AMM)와 같은 제품은 리플 개발자 커뮤니티에 의해 개발되어 생태계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갈링하우스는 XRP의 최근 급등세를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승리와 연결지었다. 그는 “트럼프의 당선은 개인적인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암호화폐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며, “암호화폐에 대한 부당한 탄압이 끝나가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실제로 트럼프의 당선 이후 XRP 가격은 500% 이상 급등했으며, 1월 28일 기준 XRP의 시가총액은 18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 아래 SEC를 포함한 주요 금융 규제 기관에 친암호화폐 인사를 임명할 계획이다. 2024년 SEC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현물 ETF를 각각 1월과 7월에 승인했으나, XRP 현물 ETF를 포함한 다른 ETF 신청은 승인되지 못한 상태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 아래 XRP ETF 승인이 2025년 이루어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은 XRP ETF 승인 가능성을 약 73%로 평가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XRP 레저와 DEX의 성장, 그리고 ETF 승인 가능성이 XRP 생태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