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펀드 주간 순유입 19억 달러 달성, 트럼프 정책 효과

암호화폐 전문 투자 분석기관 코인쉐어스는 블랙록, 비트와이즈 등 주요 자산운용사의 암호화폐 펀드가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행정명령 영향으로 지난주 19억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7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디지털자산시장 대통령 실무그룹 설치와 국가 디지털자산 비축 검토를 담은 행정명령을 서명하고 실크로드 개발자 로스 울브리히트를 사면한 후 투자자들의 신뢰가 강화됐다.

코인쉐어스의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은 월요일 보고서에서 지난주 전 세계 디지털자산 투자상품에서 순유출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상대로 미국 기반 암호화폐 펀드가 주간 순유입 17억 달러를 기록하며 지역별로 선두를 차지했다. 스위스, 캐나다, 독일의 디지털자산 투자상품도 각각 3,500만 달러, 3,100만 달러, 2,3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기반 투자상품은 지난주에도 16억 달러의 순유입을 추가하며 전 세계적으로 우위를 지켰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인 암호화폐 펀드로, 연초 이후 총 순유입의 92%인 44억 달러를 기록했다. 더 블록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전체 순유입의 18억 달러를 차지했다.

이더리움 기반 펀드도 회복세를 이어가 2억50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더 블록의 데이터 대시보드에 따르면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는 지난주 1억3,940만 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XRP 투자상품도 11월 중순 이후 총 5억 달러 이상의 유입 흐름을 이어가며 1,850만 달러를 추가했다. 한편 솔라나, 체인링크, 폴카닷 펀드도 각각 690만 달러, 660만 달러, 260만 달러의 주목할 만한 순유입을 기록했다.

버터필은 지난 7일간 가격 움직임은 비교적 평탡했지만 거래량은 250억 달러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이는 신뢰할 수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 전체 거래 활동의 37%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난주의 긍정적인 자금 흐름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시장은 월요일 초 하락세를 보였다. 1월 20일 약 10만9,000달러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8억5,000만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하며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더 블록의 비트코인 가격 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9만9,29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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