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암호화폐 관련 디뱅킹 조사 착수

미국 하원 감독 및 정부 개혁 위원회가 암호화폐 산업과 관련된 디뱅킹(debanking) 사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민주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호화폐 관련 잠재적 이해충돌을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25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공화당이 이끄는 미국 하원 감독 및 정부 개혁 위원회는 암호화폐 산업과 연관된 개인 또는 단체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디뱅킹을 당한 사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암호화폐 업계 CEO들에게 발송한 1월 24일자 서한을 통해 금융기관이나 미국 정부 관계자들이 특정 개인 또는 단체를 디뱅킹한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서한에서 제임스 코머(James Comer) 위원장은 디뱅킹 사례가 포함된 주요 정보 출처로 유니스왑(Uniswap) 설립자 헤이든 애덤스(Hayden Adams), 코인베이스(Coinbase)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크라켄(Kraken) 설립자 제시 파웰(Jesse Powell), 라이트스파크(Lightspark) CEO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의 발언을 인용했다. 또한 블록체인 협회(Blockchain Association)를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단체로부터 관련 정보를 요청할 계획이다. 코머 위원장은 "미국 내 모든 기업가가 보복이나 부당한 조치 없이 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기타 정부 기관이 암호화폐와 관련된 개인 및 기업을 디뱅킹한 의혹은 '초크포인트 2.0(Operation Chokepoint 2.0)'으로 불린다. 이는 오바마 행정부 당시 금융기관이 고위험 활동에 연루된 대출업체를 대상으로 했던 '초크포인트(Operation Choke Point)'와 유사한 맥락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2024년, 코인베이스는 정보공개법(FOIA) 소송을 통해 FDIC가 암호화폐와 관련된 활동을 다루는 금융기관과의 통신 기록을 공개하도록 요청했다. 당시 FDIC는 2022년 금융기관에 규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디지털 자산 활동을 '일시 중단'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공동 창립자 마크 앤드리슨은 디뱅킹이 '선호되지 않는 기술 스타트업'을 겨냥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a16z는 1월 24일 영국 사무소를 폐쇄하고 새로 출범한 트럼프 행정부의 친암호화폐 정책에 초점을 맞춰 미국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월 17일 출시한 밈코인(memecoin)과 관련된 이해충돌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민주당의 제럴드 코놀리(Gerald Connolly) 의원은 해당 토큰이 외국 금융 이해관계와 연루되어 '심각한 국가 안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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