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공동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이더리움재단(Ethereum Foundation) 리더십 교체를 직접 진행하겠다고 밝히며, 현 아야 미야구치(Aya Miyaguchi) 사무국장에 대한 사임 압박과 재단 비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21일(현지시간) 더 블록에 따르면, 부테린은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미야구치 사무국장의 사임을 촉구하는 커뮤니티 구성원의 게시물에 "이는 게임의 규칙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부테린은 이더리움재단의 '정식 이사회' 구성이 개혁 목표 중 하나라고 밝히며, 그때까지 새로운 리더십 팀은 자신이 단독으로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부테린은 와이어드 재팬(Wired Japan) 인터뷰 번역 오류로 인해 미야구치가 경쟁과 승리의 문화를 반대한다는 오해를 받은 것을 지적하며, 이를 '희생양 만들기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부테린은 이어 경멸적인 댓글과 게시물을 '순수한 악'이라고 규정하며 "이러한 행동이 '당신들이 원하는 것'을 할 의향을 감소시킨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압박을 계속하면 우수 인재들에게 유독한 환경을 만들게 된다"며 "이더리움의 최고 개발자들이 최근 당신들이 만들고 있는 소셜미디어 환경에 대한 혐오감을 메시지로 보내왔다"며 "당신들이 내 일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더리움재단은 블록체인의 원 개발자들이 이더리움의 이익을 도모하고 개발자 커뮤니티를 조율하기 위해 설립한 기관이다.
지난주 부테린은 이더리움재단의 리더십 구조에 '대대적인 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재단 리더십의 기술 지식 수준 향상, 개발자 및 사용자와의 소통 개선, '실행 능력과 속도' 향상을 위한 신규 인재 영입, 탈중앙화 및 프라이버시 중심 기술 사용 확대 등이 목표로 제시됐다.
그러나 부테린은 이더리움재단이 이더리움을 대신해 적극적으로 로비 활동을 해야 한다는 요구도 일축했다. 그는 재단이 규제기관에 대한 적극적인 로비를 시작하면 '글로벌 중립 플랫폼으로서의 이더리움의 입지를 훼손할 수 있다'며 "이는 재단이 하는 일이 아니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테린의 이러한 발언은 최근 이더리움 커뮤니티 내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재단의 활동과 리더십을 비판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많은 이들이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합의 프로토콜 전환인 '머지'를 감독한 전 재단 연구원 대니 라이언(Danny Ryan)과 이더리움 프랑스 대표 제롬 드 티셰이(Jerome de Tychey)를 미야구치의 후임으로 제안했다.
재단은 최근 이더리움 생태계 참여가 부족하다는 강한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월요일 부테린은 이더리움재단이 규제 리스크 감소를 이유로 약 10억 달러 규모의 보유 자산을 스테이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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