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일론 머스크 상대로 트위터 주식 공시 지연 소송 제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고 부호 일론 머스크(Elon Musk)를 상대로 트위터(현 X) 주식 취득 공시 지연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머스크가 1억5000만 달러 이상의 부당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15일(현지시간) 크립토포테이토에 따르면, SEC는 머스크가 2022년 초부터 트위터 보통주 매입을 시작해 3월 14일 지분율 5%를 초과했음에도 법정 공시 기한을 지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연방 증권법은 상장기업 지분 5% 이상을 취득한 투자자에게 10일 이내 공시를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머스크는 공시 기한보다 11일 늦은 2022년 4월 4일에야 공시를 진행했으며, 이때 그의 보유 지분은 이미 9%를 넘어선 상태였다.

SEC는 머스크의 공시 지연으로 시장이 그의 상당한 지분 보유 사실을 모른 채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기간 동안 주식을 매도한 투자자들은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에 거래해 상당한 경제적 손실을 입었다고 SEC는 밝혔다.

SEC는 머스크의 부당 이득과 판결 전 이자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머스크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SEC를 완전히 망가진 조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실제 처벌받지 않는 범죄가 많은데 SEC가 이런 일에 시간을 낭비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머스크는 2022년 4월 트위터 인수를 시작해 같은 해 10월 440억 달러에 인수를 완료했다. 이후 계정 수익화, 음성-영상 통화, 앱 내 AI 챗봇, 장문 텍스트 등 새로운 기능을 도입하며 플랫폼을 변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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