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캐피탈, 1억 달러 펀드로 100개 웹3 프로젝트 투자 계획

두바이에 본사를 둔 벤처 캐피탈 시그마 캐피탈(Sigma Capital)이 1억 달러 규모의 투자 펀드를 출범하고, 웹3 초기 단계 스타트업 및 디파이, 메타버스, 게임 등에 투자할 계획을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시그마 캐피탈은 아랍에미리트 및 글로벌 시장에서 100개의 웹3 초기 단계 기업, 25개의 유동 토큰, 10개의 펀드 오브 펀드(fund-of-fund)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자 대상은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블록체인 인프라, 메타버스, 게임, 실물 자산(RWA) 토큰화 분야를 포함한다.

이 펀드는 웹3 벤처 회사 사이퍼 캐피탈(Cypher Capital)의 전 CEO이자 매니징 파트너인 비닛 부드키(Vineet Budki)가 이끌 예정이다. 사이퍼 캐피탈은 미스텐 랩스(Mysten Labs), 세이 네트워크(Sei Network), 만타 네트워크(Manta Network)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투자한 바 있다.

폴리곤(Polygon) 창립자인 산딥 네일왈(Sandeep Nailwal)은 시그마 캐피탈의 이번 펀드가 UAE의 블록체인 허브로서의 위상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평가했다. 또한 블록데몬(Blockdaemon)의 앤드류 브랜예스(Andrew Vranjes)는 지난해 12월 “UAE가 유리한 정책과 인재 유입으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발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벤처 캐피탈 투자는 시장 강세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로,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2024년 암호화폐 및 블록체인 중심 VC들은 총 136억 달러를 배분했다. 이는 전체 벤처 캐피탈 투자 중 약 5%에 해당한다.

갤럭시 리서치(Galaxy Research)는 금리 하락과 미국 내 규제 명확성이 암호화폐 VC 활동을 50%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알렉스 손(Alex Thorn)과 게이브 파커(Gabe Parker)는 “암호화폐 VC 펀드 모집은 시장 추세에 약간의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향후 4분기에 걸쳐 '추격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그마 캐피탈과 마찬가지로 해시키 캐피탈(HashKey Capital)의 CEO 덩 차오(Deng Chao)도 2025년 실물 자산 토큰화(RWA)를 주요 테마로 지목하며, 관련 투자 라운드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추정에 따르면, RWA 토큰화 시장은 향후 5년간 50배 성장해 약 30조 달러 규모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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