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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 시총 3위 복귀…블랙록도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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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래 기자

2025.01.16 (목)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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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 시총 3위 복귀…블랙록도 추월 / 셔터스톡

XRP의 가격이 연초 대비 31.5%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블랙록을 넘어섰다. XRP는 현재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암호화폐 시총 3위를 기록 중이다.

16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는 2025년 초부터 이어진 상승세를 통해 1월 15일 2.89달러에 도달하며 2024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XRP의 시가총액은 1590억 달러를 초과하며 테더(USDT)를 제치고 암호화폐 시총 3위 자리를 탈환했다. 현재 테더는 시총 1370억 달러로 4위에 머물고 있다.

XRP의 급등세는 리플랩스(Ripple Labs)의 새로운 파트너십과 RLUSD라는 스테이블코인의 출시, 그리고 XRP 기반 ETF 승인의 가능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1월 20일 예정된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의장 게리 겐슬러의 사임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XRP는 암호화폐 시장뿐 아니라 전통 금융 시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블랙록(BlackRock)의 시가총액 1490억 달러를 넘어서며 역사적인 이정표를 세운 것이다. 1월 14일까지만 해도 XRP의 시총은 블랙록보다 13억 달러 낮은 1450억 달러였으나, 단 하루 만에 6.7% 상승하며 블랙록을 94억6000만 달러 차이로 앞질렀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XRP는 월트 디즈니의 시가총액도 20억 달러 차이로 앞질렀다.

XRP의 급등은 2024년 11월 5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시작되었다. 암호화폐 친화적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일인 1월 20일에는 친암호화폐 행정명령이 대거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도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SEC 의장 게리 겐슬러의 사임 역시 XRP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 2021년부터 SEC를 이끌어 온 겐슬러는 리플과의 법적 분쟁을 포함해 암호화폐 산업에 강경한 입장을 취했다. 리플은 2024년 8월 법원 판결로 1억2500만 달러의 배상을 명령받은 바 있다.

XRP 기반 ETF가 승인될 경우 초기 5개월 동안 40억~80억 달러의 신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는 JP모건의 분석도 긍정적 전망을 더하고 있다.

시장 분석가들은 XRP 가격이 2025년까지 어디까지 상승할지 예측을 이어가고 있다. 애널리스트 비트벨레자(BitBelleza)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서 “XRP는 강한 모멘텀으로 더 높은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며, “SEC의 명확성 확보, RLUSD 출시, ETF 승인 가능성으로 XRP가 단기적으로 4~5달러, 연말까지 27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 크립토 젭(Crypto Jebb)은 XRP의 이번 사이클 목표가를 5.30달러에서 8.70달러로 설정하며 다소 보수적인 예측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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