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바이낸스(Binance)에 상장된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기존 시장 대비 부진한 성과를 보이는 가운데,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가격 발견이 이뤄지고 중앙화 거래소는 유동성 출구로 활용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분석가 이그나스(Ignas)는 최근 바이낸스에 상장된 토큰 중 퍼지펭귄(PENGU)과 체인GPT(CGPT)만이 완전한 폭락을 피했다고 밝혔다.
보도 시점 기준 퍼지펭귄은 0.028달러에 거래되며 상장일 대비 60% 하락했고, 체인GPT는 1월 10일 상장 이후 4.7% 하락했다.
밈코인 사이먼스캣(CAT)과 매직에덴(Magic Eden)의 자체 토큰 ME는 상장 이후 약 70% 하락했다.
이그나스는 이를 시장의 긍정적 변화로 평가했다. 그는 분석을 통해 이전에는 사모 벤처캐피탈 시장에서 가격 발견이 이뤄지고 중앙화 거래소가 출구 유동성 역할을 했지만, 현재는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가격 발견이 이뤄지고 중앙화 거래소가 출구 유동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벨로드롬(VELO) 상장 사례를 들며 이러한 새로운 역학 관계를 강조했다. 바이낸스가 벨로드롬 거래 쌍을 개설한 후 가격은 약 70% 하락해 현재 0.115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런 변화의 배경에는 탈중앙화 거래소에서 활동하는 '스마트 머니' 트레이더들의 영향력이 커진 점이 있다.
이그나스는 중앙화 거래소와 같은 출구 유동성 흐름이 시장에 건전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디파이라마(DefiLlama)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탈중앙화 거래소의 현물 월간 거래량은 4344억 달러를 기록하며 이전 최고치를 500억 달러 이상 상회했다.
같은 달 온체인 파생상품 시장도 3410억 달러의 거래량을 기록하며 새로운 정점을 찍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1월 13일 기준 탈중앙화 거래소의 현물 월간 거래량 비중이 중앙화 거래소 대비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더블록(The Block)이 산출한 'DEX-CEX 현물 거래량 비율'에 따르면 1월 탈중앙화 거래소는 중앙화 거래소 전체 현물 거래량의 16%를 기록했다. 다만 이달 중순을 지난 시점이라 향후 2주간 비율 변동 추이를 판단하기는 이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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