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비트코인(BTC) 보유자들이 최근 몇 달 동안 축적 속도를 높이며 시장의 중요한 수요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2024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비트코인은 대규모 투자자들의 지갑으로 유입되었으나, 최근 몇 달간 소규모 투자자들의 축적 속도가 급격히 증가했다. 1BTC 미만을 보유한 소위 '슈림프(shrimp)' 지갑이 빠르게 증가하며, 2024년 마지막 분기 동안 가장 활발한 축적 활동을 보였다.
2022년 비트코인 시장 붕괴 이전, 슈림프 지갑은 전체 공급량의 15% 이상, 즉 300만 BTC 이상을 보유했다. 그러나 약세장에서 이 균형은 고래 지갑으로 이동했다. 최근 들어 다시 슈림프 축적이 활성화되면서 채굴된 비트코인 및 매도 물량의 상당 부분을 흡수하고 있다. 소규모 투자자들은 매달 약 17,600BTC를 매수하며, 이는 한 달 동안 채굴된 비트코인 공급량을 초과하는 수준이다.
슈림프 축적은 꾸준히 이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이는 대규모 매수 후 매도가 빈번한 ETF와 대조적이다. 일부 분석가는 고래들이 비교적 신중한 반면, 소규모 투자자들은 시장 변동에 민감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최근 소규모 투자자들의 매수는 가격 하락 후에도 지속되고 있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형성하고 있다.
현재 슈림프 투자자들은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6.9%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136만 BTC에 해당한다. 이는 ETF가 보유한 4%를 초과하며, 코퍼레이트 바이어들과 유사한 보유량을 기록하고 있다. 슈림프 보유량은 남아 있는 채굴 가능 비트코인 공급량을 초과한 상태다.
한편, 신규 고래 투자자들도 보유량을 197만 BTC 이상으로 늘렸으며, 채굴자들은 약 190만 BTC를 장기 보유하면서 안정적인 공급자로 남아 있다. 그러나 소규모 투자자들의 꾸준한 매수 활동은 시장에서 중요한 수요 창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비트코인은 하루 만에 5,000달러 상승하며 94,000달러를 회복했다. 이는 장기 롱 포지션 청산이 종료된 후 발생한 움직임으로, 시장은 여전히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
비트코인 공포 및 탐욕 지수는 하루 만에 78에서 50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단기적으로 61로 회복되며 낙관적 심리가 되살아났다. BTC는 90,000달러 이상의 여러 지지선을 기반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속적인 매수와 거래소 인출은 스팟 거래자들의 공포 매도를 줄이며 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2024년 10만8,000달러를 돌파한 강세장은 거래소 비축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운데 발생한 첫 사례로, 투자자들이 매도 대신 자산 축적을 선택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특히 FTX 거래소 파산 경험 이후, 많은 투자자들이 자기 보관(self-custody)을 선호하며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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