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로스틴 베남(Rostin Behnam)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암호화폐 시장의 규제 강화를 촉구하며 퇴임 후에도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 격차 해소를 위해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규제 미비가 전통 금융 시스템과 암호화폐 산업 통합 과정에서 심각한 도전 과제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스틴 베남 CFTC 의장은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에서 열린 행사에서 암호화폐 산업이 전통 금융 시스템으로 확장되면서 규제 장치가 미비할 경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 관련 규제 격차 해소를 위해 CFTC가 지속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남은 "암호화폐 시대는 기존 파생상품 산업이 오랜 시간에 걸쳐 구축한 규칙과 구조를 재검토할 필요성을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형태의 금융 상품과 활동이 등장하면서 더 많은 질문과 과제가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남은 2022년부터 CFTC 의장으로 재임했으며, 1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일에 의장직에서 물러난 후 2월 7일 위원회를 공식 퇴임할 예정이다. 후임 의장에 대한 트럼프의 지명 계획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도 같은 날 퇴임을 발표했다. 겐슬러는 퇴임 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암호화폐 산업에 '불법 행위가 만연하다'며 규제 기관의 역할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시장은 감정에 휩싸인 분야이며 기본 원칙보다는 비순응적인 구조를 기반으로 성장해왔다"고 말했다.
겐슬러는 SEC가 암호화폐 시장을 규제하는 데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많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SEC 의장 후임으로 폴 앳킨스(Paul Atkins) 전 SEC 위원을 지명할 계획이다.
SEC는 현재 코인베이스(Coinbase) 등 주요 암호화폐 기업을 상대로 여러 건의 집행 소송을 진행 중이다. 1월 7일, 한 판사는 특정 암호화폐 자산이 투자계약으로 간주되는지에 대한 코인베이스의 항소권을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CFTC와 SEC의 지도부 교체가 암호화폐 규제 환경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규제 완화 또는 강화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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