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생상품 플랫폼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에서 북한 해커들의 거래 의혹이 제기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하루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타마스크(Metamask) 보안 연구원 테이 모나한(Tay Monahan)이 북한 해커들이 10월부터 하이퍼리퀴드를 이용해왔다고 밝히면서 플랫폼에서 대규모 자금 이탈이 시작됐다. 듄 애널리틱스(Dune Analytic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0시간 동안 순유출액이 2억5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하이퍼리퀴드는 디스코드(Discord) 서버를 통해 북한 주소로 추정되는 계정의 활동에 대한 보고를 인지하고 있다며, 북한의 해킹이나 다른 어떤 해킹도 없었고 모든 사용자 자금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라자루스 그룹(Lazarus Group) 등 북한 해커들은 올해에만 13억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했다. 이는 제재로 고립된 북한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한 김정은 정권의 노력이 강화되면서 작년 대비 두 배로 증가한 수치다.
모나한은 하이퍼리퀴드의 보안과 인프라가 4개의 검증자에만 의존하는 중앙화된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주장은 암호화폐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왔으며, 하이퍼리퀴드 지지자들은 그녀가 불필요한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이퍼리퀴드의 자체 토큰 HYPE는 12월 22일 35달러의 사상 최고치에서 20% 하락해 현재 2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와일드캣랩스(Wildcat Labs)의 공동 설립자 로렌스 데이(Laurence Day)는 테이의 소통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지만, 북한이 나타나는 것은 항상 중대한 위험 신호라고 말했다.
가명 개발자 시가(Cygaar)는 북한의 공격이 있을 경우, 대규모 USDC 도난을 막을 수 있는 두 가지 방어선이 있다고 설명했다.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위협 행위자의 토큰 이동을 완전히 차단할 수 있으며, 하이퍼리퀴드가 구축된 네트워크인 아비트럼 체인(Arbitrum Chain)이 자금 손실을 막기 위해 체인을 롤백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데이는 체인에 실존적 위협이 없는 한 아비트럼 롤백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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