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투자회사 메타플래닛(Metaplanet)이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달러 아래에서 거래되는 시점에 약 620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하며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매수를 기록했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 가격이 9만6000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약 6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619.7개를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비트보(Bitbo)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메타플래닛이 지난 5월 비트코인 매수를 시작한 이후 최대 규모의 단일 매수며, 이전 기록인 10월 28일 159.7 비트코인 매수의 약 4배 규모다.
미국의 비트코인 매수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를 연상케 해 '아시아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불리는 도쿄 소재 메타플래닛은 이번 매수로 총 1762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됐다. 이는 약 1680만 달러 규모며 비트코인당 평균 매수가는 7만5600달러다.
이번 매수로 메타플래닛은 의료기술 기업 셈러 사이언티픽(Semler Scientific) 다음으로 12번째로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가 됐다.
메타플래닛은 10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의 비트코인 수익률이 3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7월부터 9월까지의 수익률 41.7%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메타플래닛은 주주들에게 이익이 되는 비트코인 매수 전략의 성과를 평가하기 위해 비트코인 수익률 지표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메타플래닛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고 전망하며, 단순한 자금 운용 전략을 넘어선 비트코인 사업 확장 의지를 밝혔다.
투자자 공시를 통해 메타플래닛은 대출, 주식, 전환사채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을 활용한 비트코인 매수와 운용을 정식 사업 부문으로 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월 말 메타플래닛은 자사 비트코인 보유고를 늘리기 위해 주식 매수 프로그램을 통해 95억 엔(약 6200만 달러)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글 파이낸스에 따르면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이번 발표 이후 도쿄증권거래소에서 5% 상승했으나, 지난주 대비로는 13% 가량 하락한 상태다.
다만 메타플래닛의 주가는 비트코인 도입과 함께 올해 2100% 이상 급등했으며, 12월 17일에는 주당 4080엔(26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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