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비트코인의 최대 거래소였던 마운트곡스의 전 최고경영자(CEO)가 2014년 거래소 붕괴 및 폐쇄에 대해 사과했다.
4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요일 마운트곡스(Mt. Gox)의 전 CEO 마크 카펠레스(Mark Karpeles)가 레딧 사이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마운트곡스는 전체 거래량의 5%에 해당되는 65만 비트코인이 부당 인출되면서 폐쇄 절차를 밟았다. 이 사건으로 거래소 고객들은 수년간 자금 회수 분쟁에 휘말려 있다.
편지를 통해 마크 카펠레스는 자신이 일본 법원의 판결로 상당한 수익을 가져갔다는 주장에 반박했다. 카펠레스는 “이런 상황을 바라지 않았고, 파산 수익으로 수백만 달러를 원한적이 없다. 한 번도 파산을 통한 수익을 기대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은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 자체가 아니라 상응하는 일본 엔화로 상환했기 때문에 남은 수백만 달러를 카펠레스가 수령했을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었다.
카펠레스는 거래소가 ‘16만개 이상의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현 시가로 10억 달러가 넘는 금액이다.
뿐만 아니라 카펠레스는 채권자가 비트코인으로 상환을 받을 수 있도록 ‘민사 재생’ 계획을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자 상환을 위한 마운트곡스 자산 매각은 이미 진행 중에 있다.
카펠레스는 “이런 결론을 전혀 생각지 못했다. 발생한 일과 영향을 받게 된 모든 사람들에게 평생 미안한 마음을 가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달 초 마운트곡스 파산의 공인수탁자인 노부아키 코바야시가 몇 달간 4억 달러의 암호화폐를 매각한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큰 규모의 거래 활동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하이레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