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ETF 순유입 10억 달러 돌파

그레이스케일(Grayscale)의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ETF가 2024년 동안 10억 달러 이상의 순유입을 기록하며, 현재 약 4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이는 낮은 수수료와 강력한 투자자 수요가 결합한 결과로 풀이된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기존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와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에서 새로운 구조로 분리된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와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를 올해 7월 출시했다. 이들 미니 트러스트는 0.15%의 관리 수수료로 기존 펀드 대비 낮은 비용을 제공하며, 현재 암호화폐 현물 ETF 중 가장 낮은 기본 수수료를 자랑한다.

그레이스케일의 유통 및 파트너십 총괄 존 호프만(John Hoffman)은 10월 인터뷰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미니 트러스트의 성공은 저비용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에 대한 강력한 고객 수요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2024년 1월과 7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출시 이후, 발행사 간 투자자 유치를 위한 수수료 경쟁이 본격화되었다. 대부분의 신규 현물 암호화폐 ETF는 초기 6개월에서 1년간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할인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11월에는 반에크(VanEck)가 비트코인 ETF에 대한 수수료 면제 기간을 연장하며 투자자를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이어갔다. 현재 대부분의 현물 암호화폐 ETF는 연간 운용 자산 대비 0.15%에서 0.25%의 수수료를 부과하지만, GBTC와 ETHE는 각각 1.5%와 2.5%로 현저히 높은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는 올해 1월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오랜 검토 끝에 출시되었으며, 11월 기준 순자산 규모가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암호화폐 ETF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지배적 위치를 보여주는 지표다.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도 다양한 암호화폐 펀드를 관리하고 있으며, 일부 펀드는 2025년 ETF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10월에는 디파이 플랫폼 아베(Aave)의 거버넌스 토큰(AAVE)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으며, 8월에는 스카이(구 메이커다오), 비텐서(Bittensor), 수이(Sui) 프로토콜의 네이티브 토큰에 투자하는 3개의 신규 트러스트를 선보였다.

또한, 그레이스케일은 암호화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한 디지털 대형주 펀드(Grayscale Digital Large Cap Fund)를 상장하기 위해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를 통해 SEC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차기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을 '세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약속하며 친암호화폐 인사를 금융 규제 기관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발행사들은 다양한 암호화폐 펀드, 스테이킹 제공 ETF 등 신규 상품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와 같은 저비용 ETF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투자자들에게 더욱 매력적인 옵션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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