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발표와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 조정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0만300달러로 하락했다. 암호화폐 시장 전체도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며 4.25~4.50% 범위로 조정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에 부합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가 2025년에 두 차례로 제한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기대를 꺾었다. 또한, 연준은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하며 매파적 기조를 유지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러한 발표 직후 4.6% 하락해 10만1300달러를 기록했고, 이더리움도 5.96% 하락해 3600달러로 떨어졌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자체에는 긍정적으로 반응했으나, 인플레이션 전망 상향과 추가 금리 인하 제한 발표가 투자 심리를 약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의장은 "연준의 정책 재조정은 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중앙은행의 대응 준비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는 차기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변화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관세 도입,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재정적자 확대 등의 경제 정책을 통해 시장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스큐(Skew)는 비트코인 하락이 롱 포지션의 강제 청산과 숏 포지션의 수익 실현이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10만9만8000달러 구간의 매수 대기 영역에 진입했으며, 10만10만1400달러 범위를 회복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트럼프 당선 이후 기록한 10만8135달러의 최고가에서 조정을 겪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가 대선 기간 중 '비트코인 국가 전략 비축'과 같은 암호화폐 지원 정책을 약속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정책 변화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향후 연준의 추가 정책 발표와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 구체화에 따라 변동성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요인들을 주시하며 시장 대응 전략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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