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비트코인의 사상 최고가 갱신과 함께 강세를 보이며 4100달러를 돌파했다. 블랙록 임원은 이더리움 ETF 수요가 이제 막 시작 단계라고 강조하며 추가 상승 가능성을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이더리움(ETH) 가격은 비트코인(BTC)이 10만7000달러를 넘어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처음으로 4100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시장의 주요 논점은 미국이 2025년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비트코인 전략 준비금을 도입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며, 이는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더리움은 자체적으로 강력한 상승 요인까지 더해지며 추가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블랙록(BlackRock) 임원은 최근 이더리움 ETF 수요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언급했다.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 에릭 발츄나스와의 인터뷰에서 블랙록의 제이 제이콥스(Jay Jacobs)는 “현재 블랙록 고객 중 극소수만이 IBIT 비트코인 ETF와 ETHA 이더리움 ETF를 보유하고 있다”며 “블랙록은 다른 알트코인 ETF 출시보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F를 통해 신규 고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랙록의 전략적 선택은 이더리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 외에 유일하게 미국에서 현물 ETF를 보유한 암호화폐라는 점은 시장에서 주목받는 강력한 성장 스토리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블랙록이 선택한 알트코인’이라는 내러티브가 형성되며, 이더리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현재 시장 환경은 이더리움에 매우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연준(Fed)이 이번 주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대한 긍정적 기대감이 주요 암호화폐 시장에 매수세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과거 시장 사이클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새로운 가격 발견 국면에 진입한 후 6~8개월 뒤에는 이더리움이 뒤따라 강세를 보이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현재 비트코인이 새로운 기록을 세운 지 한 달이 지난 상황에서 이더리움의 추가 상승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연말 ‘산타 랠리’와 함께 이더리움이 2021년 기록한 사상 최고가를 재시험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기술적 관점에서도 이더리움은 단기 상승 추세를 유지하며 41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구간을 확실히 돌파한다면, 2021년 기록했던 4878달러의 사상 최고가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비트코인이 이번 시장 사이클에서 2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이더리움의 목표 가격 역시 1만 달러 이상을 바라보는 논의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는 이더리움이 단순한 알트코인을 넘어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계약의 핵심 플랫폼으로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를 뒷받침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는 일부 투자자들은 더 큰 수익률을 목표로 시가총액이 낮은 신규 밈코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시장 내 주목받는 밈코인 중 하나로 캣슬랩(Catslap, SLAP)이 언급되고 있으며, 이는 최근 2000만 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을 기록한 바 있다. 이더리움의 강세와 함께 밈코인 시장의 활황이 예상되면서 SLAP와 같은 신흥 토큰들이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