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신뢰를 보장하는 블록체인 기술, 웹3 생태계를 신뢰할 수 있는 혁신 공간으로 만들어줄 것"
27일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블록체인 진흥주간 × 웹 3.0 학술회의'에서 ‘디지털 빅체인저, 블록체인과 웹 3.0’라는 주제로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숭실대학교 신용태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네이버클라우드의 하정우 센터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최선미 박사,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0의 안창원 PM, 블로코의 김종환 대표가 전문 패널로 자리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센터장은 AI 모델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트로픽 등이 자체 AI 에이전트 모델을 내놨다면서 내년 상반기에는 AI 에이전트가 상당히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센터장은 "사람과 밀착해서 커뮤니케이션하고 작업을 수행하는 수많은 AI 에이전트 간의 초연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에이전트 간의 협업이 중요한 만큼 탈중앙화된 시스템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전트가 액션을 한다는 것은 계약과 거래를 수반할 수 있는 의미라면서, 에이전트의 시대에 이런 작업들이 자동화된다면 신뢰 여부가 중요해질 것이며, 신뢰 가능한 AI 에이전트의 생태계 운영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이 중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생성형 AI가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부분이 코딩이라면서 "전체적인 아키텍처 구성, 데이터 수집, 정리 모든 업무에서의 생성 AI가 생산성을 높여줄 수 있는 만큼 AI를 잘 활용한다면 웹3 산업의 기술 진보를 상당히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최선미 박사는 웹3.0을 위한 블록체인과 AI 기술 융합에 대해 설명했다.
최 박사는 "최근 AI로 모든 것이 변화하고 변화가 가속화되는 AX 시대"라면서 블록체인, AI, XR 같은 증강기술의 융합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로 금융 부문에서 활용됐던 블록체인이 다른 영역으로 확산하고, 빠르게 부상한 AI와 접점이 확대됐다면서 "블록체인에 AI를 어떻게 적용할지, AI를 통해 블록체인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고민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박사는 확률론적으로 추정하는 인공지능 기술과 명확히 결론을 내리는 블록체인 기술의 융합이 가져올 긍정적인 효과에 주목했다.
그는 "웹3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혁신 공간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블록체인은 명확한 디지털 신원을 부여하고 보안을 보장하는 기술로, 웹3의 신뢰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막대한 데이터를 생성하는 만큼 신뢰 여부가 생태계 성장에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면서 "AI 기술을 통해 효율성을 증진하고 블록체인이 데이터 신뢰성을 증진하면 더 좋은 웹3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I를 통한 개발 효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스마트컨트랙트 구현 등에 AI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0의 안창원 PM은 "블록체인이 사소하고 일상적인 대상까지 이름을 두고 가치를 매길 수 있는 거래 기술"이라면서 "자산에 대한 정의와 권리 부여를 통해 드러나지 않은 95%의 디지털 경제 자산을 발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PM은 "지금은 디지털 경제를 확장하고, 인구 정체 시기에 경제를 확대하고 되살릴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이며 "농경 혁명, 산업 혁명처럼 새로운 기술 혁명이 GDP 성장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재산권 확립의 부재가 자본주의 경제 성장 실패의 원인이라는 연구를 언급하면서 "신원 관계, 소유권, 거래를 증명하는 수단이 보다 단단하게 디지털 경제를 뒷받침한다면 디지털 경제 확장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는 웹에서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제한적이며, 기반 기술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에 발굴되지 않은 좋은 정보와 데이터가 상당하다"며 "법적 제도적으로 뒷받침한다면 기존 기술을 통해 숨은 데이터 자산을 표면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로코 김종환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웹3.0 시대에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에 대해 공유했다.
김 대표는 "블록체인은 CBDC, 가상자산뿐 아니라 비 금융분야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웹 시장은 복제와 재전송이 쉬워 거짓이 많을 수 있다"면서 "블록체인이 신원과 자격과 같은 인증 분야에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실제 사례로 정부 개발 '디지털 배지'와 AI가 범람하는 시기에 AI와 인간을 구분할 신원인증 시스템을 구축 중인 '월드코인' 등을 언급했다.
아울러 "웹3 시장에서 더 커질 수 있는 경품, 게임 확률 조작 문제 역시 웹3와 NFT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로, 기술 니즈가 커질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웹3 대중화 시점에 대해서는 "제도화가 가장 큰 이슈인 것 같다"고 짚었다. 최근 국내외 제도권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면서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시장 기술로 자리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 블록체인 진흥주간 × 웹 3.0 학술회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 이하 '과기정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상중, 이하 'KISA'), 정보통신산업진흥원(원장 허성욱, 이하 'NIPA'), 정보통신기획평가원(원장 홍진배, 이하 'IITP'), 한국은행(총재 이창용)이 공동 주관한 행사로, 디지털 시대에 신뢰와 자율성을 강화하는 '블록체인'과 차세대 인터넷 '웹 3.0'의 기술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변화하는 미래 전망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024년 정부지원 사업 성과발표, 관련 학회 발표회, 기업 설명회, 취업상담, 법률상담회 등이 함께 진행되며 일상의 변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관도 준비됐다. 이번 행사는 많은 국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실시간 온라인 생중계(유튜브)로 공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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