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겐슬러 의장의 사임 발표에 이어, SEC 위원 하이메 리사라가도 2024년 1월 17일 사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리사라가 위원이 내년 1월 사임할 계획을 발표하며 SEC의 지도부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리사라가는 2022년 취임 이후 3년이 채 되지 않아 자리에서 물러나며, 사임 이유로 암 투병 중인 아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리사라가는 1990년대 SEC에서 입법 담당 부국장으로 경력을 시작했으며, 이후 2011년부터 2022년까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선임 고문을 지내며 금융 입법 정책, 특히 도드-프랭크 월가개혁법 제정에 핵심 역할을 했다. SEC 위원으로서는 기후 변화 관련 위험 공시와 사이버 보안 및 데이터 유출 공시 규제 노력에 참여했다.
이번 리사라가 위원의 사임은 앞서 게리 겐슬러 의장이 11월 21일 발표한 사임 계획에 이어 이루어진 것으로, 두 고위직의 사임은 내년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과 맞물려 SEC의 민주당 성향을 약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SEC의 주요 지도부 교체는 암호화폐와 같은 핵심 규제 사안을 포함해 새로운 접근 방식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겐슬러 의장의 재임 기간 동안 SEC는 주로 집행 조치를 통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를 시행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 7월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취임 첫날 겐슬러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공언하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백악관과 SEC의 지도부는 미국 내 암호화폐 산업에 보다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겐슬러 의장의 사임 발표와 같은 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BZX 거래소는 비트와이즈, 반에크, 21쉐어스, 카나리 캐피털 등 자산운용사들이 현물 솔라나(SOL) 기반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할 수 있도록 네 건의 규제 서류를 제출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
새로운 지도부 아래 SEC의 향후 규제 방향은 암호화폐 산업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금융 시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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