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스트래지(MicroStrategy)가 0% 이자율의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17억5000만 달러를 조달하고, 이를 비트코인 추가 매입과 일반 기업 운영 목적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1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지는 선순위 전환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채권은 정기적인 이자 지급 없이 2029년에 만기되며, 만기 시 전환되지 않은 채권은 액면가로 상환된다. 발행된 채권은 보통주보다 상환 우선권이 있는 '선순위' 채권으로, 파산이나 청산 상황에서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래지는 이번 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통해 비트코인 1만9065 BTC를 추가 매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9만1653달러)을 기준으로 계산된 수치이며, 회사는 비트코인 매입 외에도 운영 자금, 전략적 인수, 기존 자산 확장 및 부채 상환 등 다양한 목적에 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지는 총 33만1200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303억 달러 상당이다. 지난 18일에도 회사는 46억 달러를 투입해 비트코인 5만1780 BTC를 매입하며 기업 역사상 최대 단일 거래를 기록한 바 있다. 마이크로스트래지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가는 3만9292달러로, 현재까지 133%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420억 달러를 추가 조달할 계획이며, 이 자금은 '21/21' 전략의 일환으로 주식 발행 210억 달러와 고정수익 증권 발행 210억 달러로 구성되어 있다. 회사는 이 전략을 통해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 포트폴리오의 핵심으로 삼으려는 의도를 명확히 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스트래지 주가는 이번 발표 이후 13% 상승하며 374.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시간 외 거래에서는 0.7%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현재 9만1653달러에 거래 중이며, 13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9만3477달러에 근접한 수준이다.
마이크로스트래지의 지속적인 비트코인 매입은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를 강화하며,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주요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의 전략은 암호화폐를 통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고,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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