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9만 달러대를 돌파하면서 세계 최대 석유기업 사우디 아람코의 시가총액을 넘어서고 기술 대기업들과의 격차를 좁히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코인마켓캡(CoinMarketCap)과 컴퍼니즈마켓캡(CompaniesMarketCap) 데이터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사상 처음으로 1조 81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세계 7위 자산에 올랐다.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시장 가격 8만 9500달러를 기록하면서 은을 제치고 8대 자산에 진입했다. 이어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틀 후 9만 1000달러를 돌파해 사우디 아람코의 시가총액을 뛰어넘었다.
현재 전체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3조 200억 달러로, 국제통화기금(IMF) 데이터 기준 미국, 중국, 독일, 일본, 인도, 영국, 프랑스에 이어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 8위 규모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약 2조 2000억 달러의 시가총액으로 6위를 차지한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lphabet)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상위 5대 자산은 각각 17조 1000억 달러, 3조 5000억 달러, 3조 4000억 달러, 3조 1000억 달러, 2조 2500억 달러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금, 엔비디아(Nvidia), 애플(App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아마존(Amazon)이다.
현재 시장 상황을 볼 때 비트코인이 이 목록의 기술 대기업들을 추월하려면 시가총액을 거의 두 배로 늘려야 한다. 그래도 금의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의 약 5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더리움도 비트코인의 뒤를 이어 시가총액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시장 가격이 3200달러에 도달한 지난 10일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를 추월했다.
14일 기준 이더리움은 시가총액 측면에서 세계 29위 자산에 올랐다. 지난 4일 동안 넷플릭스(Netflix)와 존슨앤존슨(Johnson & Johnson)의 시가총액도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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