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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파이넥스 해킹범 5년형 확정, 억대 비트코인 횡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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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2024.11.15 (금)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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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파이넥스 해킹범 5년형 확정, 억대 비트코인 횡령 / 셔터스톡

2016년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Bitfinex)에서 수십억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해킹한 일리야 리히텐슈타인(Ilya Lichtenstein)이 14일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14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워싱턴 DC 지방법원의 콜린 콜라코텔리(Colleen Kollar-Kotelly) 판사는 돈세탁 공모 혐의로 기소된 리히텐슈타인에게 징역 5년과 출소 후 3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했다.

리히텐슈타인은 최대 20년형에 처할 수 있었으나, 검찰은 그의 전과 기록이 없고 다른 수사에 상당한 도움을 제공했다는 점을 고려해 5년형을 구형했다. 그가 훔친 11만9754 비트코인 중 2만5111 비트코인(8만8011달러)만을 세탁했다는 점도 참작됐다. 현재 비트코인 시세 8만7500달러를 기준으로 도난 금액은 104억 달러에 달한다.

래퍼 래즐칸(Razzlekhan)으로도 알려진 그의 아내 헤더 모건(Heather Morgan)은 18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모건은 2022년 2월 체포되기 전 남편의 비트코인 세탁을 도운 혐의로 기소됐다.

모건은 작년 8월 돈세탁 공모와 미국 정부 사기 혐의를 인정했으며, 최대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 그녀는 판사에게 구금 기간을 형기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모건이 수사에 상당한 도움을 제공했고, 리히텐슈타인에 비해 가담 정도가 낮았으며 도난 자금 중 극히 일부만을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18개월의 가벼운 형을 구형했다.

두 사람은 처음에는 도난 자금 세탁 혐의만 받았으나, 후에 리히텐슈타인이 해킹 주범임이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모건은 처음에는 남편이 비트코인을 어떻게 획득했는지 몰랐으며, 사건 발생 3년 후에야 남편이 비트파이넥스 해커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자금 세탁을 도왔고 남편의 가담 사실을 은폐하는데 동참했다.

당시 이들이 훔친 비트코인은 미 법무부가 압수한 자산 중 최대 규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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