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재무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며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폭스비즈니스의 엘리너 테렛(Eleanor Terrett) 기자는 키스퀘어그룹(Key Square Group) 설립자이자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Soros Fund Management) 전 투자책임자인 베센트가 암호화폐에 매우 우호적이라고 전했다.
베센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수용이 기대된다"며 "암호화폐은 자유를 상징하고 암호화폐 경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의 '미국을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과 맥을 같이한다.
그는 또 "비트코인의 가장 큰 장점은 젊은이들과 금융시장 미경험자들의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점"이라며 "자본주의의 핵심은 시장이 자신들을 위해 작동한다고 믿는 시장 문화를 육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주 대선 승리 후 내각 구성 작업을 시작했다. 내년 1월 20일 백악관 복귀를 앞둔 트럼프는 8일 베센트와 존 폴슨(John Paulson)을 만나 재무장관직을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모두 트럼프의 선거운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했으며, 트럼프는 1월 유세에서 폴슨을 재무장관 후보로 거론한 바 있다. 로이터는 트럼프가 폴슨을 먼저 고려하고 있으며, 폴슨이 거절할 경우 베센트를 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2016년 트럼프 선거캠프 수석 경제자문을 지낸 폴슨은 2021년 "비트코인에는 내재가치가 없다"며 암호화폐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트럼프도 첫 임기 중 비트코인을 강하게 비판했으나, 2024년 선거운동에서는 "암호화폐이 미래"라며 친암호화폐 후보임을 자처했다.
트럼프는 재무장관 외에도 증권거래위원회(SEC) 등 주요 연방 금융기관 인선도 진행 중이다. 워싱턴포스트는 SEC 위원장 후보로 대니얼 갤러거(Daniel Gallagher), 헤스터 퍼스(Hester Peirce), 마크 우예다(Mark Uyeda) 등이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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