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구호를 위한 국제연합(UN) 산하 비영리 조직 유니세프가 암호화폐 기금을 통해 전 세계 공립학교의 인터넷 연결을 지원할 계획이다.
21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보도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이더리움 개발자 컨퍼런스 데브콘(Devcon)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기부금을 수령·보유·배분하는 암호화폐 기금을 공개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해당 기금의 첫 후원자로 1 BTC와 100 ETH(2만 5천 달러 상당)을 기부했다.
유니세프 벤처스 크리스 파비앙(Chris Fabian) 대표 이번 암호화폐 기금이 "진정한 분산 금융 시스템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파비앙 대표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공립학교의 인터넷 연결 현황 및 기부금 전체 주기를 확인할 수 있어서 신뢰도를 크게 향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는 이번 암호화폐 기금이 전 세계 공립 학교의 인터넷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진행 중인 이니셔티브 '프로젝트 커넥트(Project Connect)'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이니셔티브는 전 세계 15만 개 학교에 더 나은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블록체인 솔루션을 연구해왔다.
시에라리온,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케냐 정부 등이 인터넷 연결을 지원하는 블록체인 시스템과 프로젝트커넥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알려졌다.
파비앙 대표는 해당 시스템이 유니세프뿐 아니라 유엔 산하 여러 조직에 요구되는 필수 역량이라며, 모든 소셜임팩트 단체들이 미래에 대비할 힘을 기르기 위해 첨단기술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는 "지난 2년 간 암호화폐 기금 조성을 위해 필요한 작업을 진행해왔다. 다른 유엔 산하 기관들이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도록 그간 진행해온 법적, 재정적 작업들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