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2위 암호화폐 이더리움(Ethereum)이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 이후 비트코인이 7만9천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10일 지난 8월 이후 최고가인 3천2백 달러를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ETH)의 시가총액이 24시간 동안 약 5% 상승해 38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의 시가총액보다 약 400억 달러 높은 수준이다.
이더리움의 뱅크오브아메리카 대비 높은 시가총액은 블록체인 기술 도입과 성장이 전통 금융을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금융 시장 역학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초의 현물 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옵션 상장을 검토하는 가운데 탈중앙화 금융과 암호화폐 자산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BTC) 가격이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향해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 5월 이후 최대 주간 가격 변동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7일 동안 이더리움 공급은 연간 0.424%의 인플레이션율로 빠르게 증가했는데, 이는 10월 초중순에는 디플레이션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된다.
울트라사운드머니(Ultrasound.money)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연간 이더리움 소각률은 45만2천 이더리움이며, 발행률은 이의 2배 이상인 95만7천 이더리움으로 연간 공급량이 0.42% 증가했다.
암호화폐 분석가들은 소셜 미디어 X에서 혼재된 견해를 보이면서도 새로운 사상 최고치 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공유했다. 한 X 이용자는 이더리움이 4천 달러 장벽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며 "4천 달러를 가볍게 통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분석가 포세이돈(Poseidon)은 X에서 유사한 궤적을 예상했지만 "새로운 사상 최고치 이전에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이더리움 가격이 4천3백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더리움의 공동 창립자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9일 '인포 파이낸스(info finance)' 개념을 소개했다. 부테린은 인포 파이낸스가 "알고 싶은 사실"로 시작해 시장 참여자들로부터 해당 정보를 "최적으로" 이끌어내는 시장으로 끝나는 "하나의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는 미디어의 선정성이나 영향력 없이 대중의 기대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미래 사건에 대한 커뮤니티의 통찰력을 수집하기 위해 예측 시장을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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