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하면서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부문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8일 오후 1시 40분 기준 디파이 총예치액(TVL)은 전일 대비 3.17% 증가한 966억3800만 달러(133조930억원)로 집계됐다.
디파이 TVL은 지난달 30일 한 달 만에 900억 달러 수준을 회복했다가 다시 줄어들면서 대선 당일까지 860억 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대선 이후 급증하기 시작해 7일에는 936억 달러, 이날 966억 달러에 도달했다. 연중 최고 TVL은 6월 6일 기록한 1096억 달러다.
1위 디파이 블록체인은 이더리움이다. TVL이 전주 대비 12% 증가한 545억 달러로, 디파이 생태계 56.22%를 점했다.
솔라나는 TVL이 전주 대비 12% 증가한 68억8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7.9%를 점하며 디파이 부문 2위 블록체인 자리에 올랐다.
트론은 3위로 한 단계 내렸다. TVL은 전주 대비 2.11% 줄어든 67억3000달러로, 시장 6.93%를 차지하고 있다.
BSC, 비트코인, 베이스는 디파이 블록체인 순위 4~6위에 올랐다. 한 주 동안 각각 4.7%, 5.4%, 11.9%의 TVL 상승을 경험했다. 비트코인은 한 달 만에 156%의 TVL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TVL 기준 프로토콜 순위 선두는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 '리도(LIDO)'가 지키고 있다. TVL은 전주 대비 16% 증가한 284억3600만 달러다.
2위는 대출 프로토콜 에이브(AAVE)가 차지했다. TVL이 전주 대비 14% 증가한 153억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3위는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아이겐레이어로, 전주 대비 17% 증가한 124억 달러의 TVL을 기록했다.
4~6위는 이더파이, 메이커, 유니스왑이 차지하고 있다. 이더파이는 20%에 가까운 주간 상승세를 기록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의 일간 거래량은 101억4500만 달러, 주간 거래량은 543억7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주간 거래량은 전주 대비 11.81% 증가했다. CEX 대비 DEX 거래량 비율은 33.9%로 나타나고 있다.
듄애널리틱스(@rchen8) 데이터에 따르면 디파이 사용자 수는 11월 4일 기준 1억1931만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월간 활성 디파이 이용자 수는 9월에 2164만명, 10월에 1831만명을 기록했다.
하루 전 친암호화폐 성향의 대통령 당선과 그에 따른 규제 개선 기대감에 급반등했던 암호화폐 시장은 완만한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51% 오른 7만59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한때 7만6850달러까지 오르며 신고점을 재경신했다.
시장 심리 개선에 디파이 시장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디파이 르네상스'가 올 것이라는 전망 속에 이더리움은 지난 7일 3개월 만에 처음 2800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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