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익 실현을 위한 비트코인 매도세가 신고점 경신을 위한 비트코인 상승 움직임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는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 데이터를 인용, 차익 실현 매도세로 비트코인 상승세가 더딜 수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BTC)은 이번 주 12% 상승하면서 주요 저항선을 돌파했다. 이에 비트코인이 몇 주 안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유통 중인 비트코인 공급량의 5% 만이 '손실' 상태이며 나머지 95%는 '수익'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익 상태에 있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상승장에서 물량을 처분하면서 매도 압력이 발생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전에도 공급량 중 수익 상태 비중이 94%를 넘을 때마다 비트코인이 매도 압력에 부딪혀 조정되는 모습이 나타났었다.
글래스노드가 '장기 보유자(LTH)'로 분류하는 155일 이상 보유자 그룹은 가격이 내릴 때 매수하고 오를 때 매도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현재 이들이 수익을 실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장기 보유자 그룹은 현재 1400만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손실 상태인 물량은 50만 BTC뿐이다.
단기 보유자 그룹이 보유한 손실 상태의 비트코인은 23만5000BTC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증가세를 보인 실현 수익 규모는 일부 투자자들이 실제로 차익 실현에 나섰음을 보여준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약 110억 달러의 실현 수익이 발생했다. 10월 8일 하루에만 56억 달러의 실현 수익이 나왔다. 이는 5월 28일 이후 최대 규모다.
한편, 이번 상승세가 강력한 모멘텀을 가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여러 요인들도 확인되고 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시장 지배력)가 주기 최고 수준에 도달하며 60%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과 달러 인덱스가 103.5를 넘은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견조한 상태를 유지했다는 점 등이 이번 상승세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가리킨다는 분석이 나온다.
달러 인덱스가 마지막으로 103을 넘은 건 지난 8월 5일로, 당시 엔화 캐리 트레이드의 대규모 청산 여파로 비트코인은 6만5000달러에서 4만9000달러로 급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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