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가상화폐 탈취 연간 1조원 핵개발 자금으로 활용

북한이 가상화폐를 통해 연간 1조원 이상의 자금을 탈취하고 있으며, 이 자금이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사용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북한 가상자산 세탁 차단 심포지엄'에서는 북한의 이러한 사이버 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각심이 강조되고 있다.

27일 열린 '북한 가상자산 세탁 차단 심포지엄'에서 세스 베일리 미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는 북한이 암호화폐 절도와 사이버 공격을 통해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베일리 대표는 북한이 전 세계 대부분의 정부 및 민간을 해킹할 수 있는 강력한 사이버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탈취한 가상화폐가 불안정한 프로그램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3300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역대 최고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 행위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와 대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 민간 IT 기업들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북한의 사이버 범죄 실태와 가상화폐 탈취 수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국가정보원에 따르면, 북한은 해킹 조직원을 약 8400명까지 늘려 온라인 범죄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텔레그램과 같은 강력한 암호화 프로그램을 이용해 범죄를 계획하고, 이를 통해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은 북한의 사이버 범죄가 국적이나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공통된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며, 북한이 자금 창출을 위해 더욱 다양한 불법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무차별적인 사이버 공격과 법적 경계를 무시하는 행태는 전 세계 민간 및 공공 부문이 공동으로 대응해야 할 시급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북한의 가상자산 탈취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단순한 금전적 피해를 넘어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산업 생태계 전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북한은 2022년 3월 온라인 게임 해킹을 통해 8000억 원에 이르는 가상자산을 탈취하는 등, 범죄 규모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이버 범죄로 인해 개인과 기업은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고 있으며, 북한이 탈취한 자금이 핵무기 및 탄도미사일 개발에 사용됨에 따라 국제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북한의 이러한 활동은 글로벌 경제와 정치적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통합된 대응이 요구된다.

북한은 피싱, 랜섬웨어 공격,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이용한 해킹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가상화폐를 탈취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여 대규모 가상화폐 탈취를 시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가상화폐 탈취와 사이버 범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과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은 북한의 가상자산 세탁을 차단하기 위한 기술적 및 법적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을 차단하고자 한다. 또한, 국제사회의 협력과 정보 공유를 통해 북한의 사이버 범죄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 금융 안정성과 안보를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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