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DMV), 자동차 등록증 블록체인 전환 실효성 의문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DMV)이 자동차 등록증을 아발란체(Avalanche) 서브넷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는 암호화폐 채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혁신 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차량관리국(DMV)이 자동차 등록증을 아발란체 서브넷으로 이전한다는 7월의 발표는 암호화폐 채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혁신 쇼의 모든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에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것의 가치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과거에는 출처 증명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지지했지만, 트레이드렌즈(TradeLens)와 같은 수많은 용감한 시도들이 실패하는 것을 지켜보고 그 이유를 고민한 결과, 단일 기관이나 법적으로 묶인 소수의 계열사가 통제하는 블록체인은 단순히 나쁜 데이터베이스일 뿐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이러한 솔루션을 지지하는 표준 논리는 데이터를 온체인으로 옮기면 추적성과 투명성이 향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점은 일반적인 디지털화와 카팩스(Carfax)와 같은 서비스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다. 역설적으로 이번 구현은 프라이빗 서브넷에서 이루어진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같은 허가 없는 네트워크는 단순한 데이터베이스 이상이다. 이들은 가장 강력한 참여자조차 간섭할 수 없는 내장된 재산권을 가진 자체 포함 시스템이다. 정부나 컨소시엄이 운영하는 허가형 체인은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며, 제공할 수도 없다.

이는 가장 성공적인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대체 가능한 고유 자산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이유다. 비트코인 소유권을 결정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시스템 내에 존재한다. 블록체인은 또한 스테이블코인과 같은 대체 가능한 참조 자산에 대한 접근성과 기능성을 확장하는 데 유용함을 입증했다. 서클(Circle)은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USD 코인(USDC)을 누가 소유하고 있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자동차 등록증은 다르다. 이들은 대체 불가능하고 등록돼 있어 각 차량은 특정인에게 속해야 한다. 차량 소유권이 스마트 계약에 넘겨질 가능성은 없다. 첫째, 이는 불법이다. 둘째, 차량 소유권은 교통 위반이나 미납 부채와 같은 외부 요인의 영향도 받는다. 5년 전에는 이런 데이터를 오라클을 통해 스마트 계약에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지금은 DMV가 개입할 권리를 보유할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DMV가 디지털화하고, 등록증 이전을 가속화하며, 더 큰 투명성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뜻은 아니다. 또한 다른 주들과 그들의 관련 기관들이 차량 식별 번호(VIN), 보험 증명, 운전면허증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운전 관련 데이터의 출처를 증명하기 위한 공유 인프라를 구축할 수 없다는 뜻도 아니다. 금융 서비스 산업은 수세기 동안 이러한 종류의 것을 구축해 왔다. 다만 이를 위해 블록체인을 사용하는 것은 시간 낭비이며 진정한 혁신에서 벗어나는 방해물일 뿐이다.

진정한 혁신은 어떤 모습일까? 차량 소유자가 공개 체인에서 영지식 증명 기반의 소유권 증명을 받아 탈중앙화 금융(DeFi)과 통합되는 자체 주권 평판 시스템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어떨까? 이는 단순히 많은 차량 식별 번호(VIN)를 프라이빗 서브넷에 올리는 것보다 구축하기 훨씬 어렵지만, 그것이 바로 가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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