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칭찬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 JP모건 체이스의 CEO 겸 회장인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이 이를 잘 알고 있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다이먼을 자신의 잠재적 내각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트럼프는 다이먼을 재무부 장관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트럼프의 발언은 지난달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의 파이어사이드 채팅에서 주요 CEO들과의 비공개 회담 후에 나왔다. 애플의 팀 쿡(Tim Cook)과 다이먼도 참석한 이 회담을 트럼프는 '사랑의 축제'라고 불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는 2024년 대선 후보로서 법인세율을 20%로 인하하고자 하는 의사를 밝혔다.
'나는 제이미 다이먼을 매우 존경한다'고 트럼프는 블룸버그에 말했다.
다이먼은 트럼프에 대해 공공연히 긍정적인 발언을 해왔다. 지난해 다보스 세계 경제 포럼에서 다이먼은 '트럼프가 NATO에 대해 어느 정도 맞았다'며 그의 감세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봄에는 바이든의 경제 정책이 '부분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말하며, 초당적 인프라를 칭찬했지만 모든 가정이 그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미국인들은 그들이 무엇을 얻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촌 지역이나 도심 지역에 가면, 그들이 이 경제로 인해 부양되고 있다고 느끼는지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2018년 다이먼은 자신이 출마한다면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는 그만큼 강하고, 그보다 더 똑똑하다'며, 자신의 부는 '아버지로부터 받은 선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이먼은 즉시 ABC의 레베카 자비스에게 이 발언을 철회했다.
지난 11월, 다이먼은 다른 공화당 후보를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 '매우 진보적인 민주당원이라면 니키 헤일리를 도와달라'고 뉴욕 타임스 딜북 서밋에서 말했다. '트럼프보다 나은 공화당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라.'
스위스의 중립적인 접근 방식을 취한 다이먼은 양당이 서로를 이해하도록 격려했으며, 자신은 특정 정당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나는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다이먼은 대통령 출마 압박을 받기도 했지만, 이에 대해 모호하고 비확약적인 태도를 유지해왔다. 2023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언젠가 어떤 형태로든 국가에 봉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의 집회에서의 암살 시도 후, 다이먼은 은행 직원들에게 '우리의 민주주의를 약화시키거나 해를 끼치려는 어떤 행위에도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CEO들의 지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누가 이끄느냐에 따라 모든 지원을 받는다'고 트럼프는 블룸버그에 말했다. '내가 새우 같은 성격을 가졌어도, 모두가 나에게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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