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을 베이시스 거래에 이용하면서 미결제약정이 급증했다.
암호화폐 지수 제공업체 CF 벤치마크의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 가브리엘 셀비는 20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비트코인 현물 ETF는 올해 CME 비트코인 선물 미결제약정이 80% 증가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기관 투자자 활동은 비트코인 유동성을 촉진하며, 더 견고하고 상호 연결된 시장 생태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F 벤치마크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CME의 비트코인 숏 계약 수는 1만8000건(약 63억 달러)에 약간 못 미치는데 "이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없었던 2021년 10월 6200건에서 훨씬 많아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가브리엘 셀비 수석은 "이러한 증가 원인을 비트코인 현물 ETF와 CME 선물 계약 간 차익 기회를 활용하는 베이시스 거래 때문"이라고 봤다.
한편, 이 같은 차익거래 활동이 비트코인 현물 가격에 영향을 주게 된다.
비트코인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높으면 현물 시장에서 매수하고 선물 시장에서는 매도하여 현물 가격은 오르고 선물 가격은 내려가게 된다.
반대로 선물 가격이 현물 가격보다 낮으면 선물 시장에서 매수하고 현물 시장에서 매도해 선물 가격이 올라가고 현물 가격은 내려가게 된다.
현물과 선물 가격은 시간이 지날수록 비슷해지기 때문에 차익거래는 현물 가격에 단기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CF 벤치마크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베이시스 거래에 얼마나 많이 사용되고 있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다"면서 "CME 선물 계약 가치인 60억 달러 범위 안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 속보를 실시간으로...토큰포스트 텔레그램 가기